방영일 2025. 02. 23.
회차 줄거리 보기 (스포일러 주의)
## 줄거리
12화는 온이판이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따르기로 결심해, 몽유를 가장하고 진짜로 상옌을 끌어안는 회차다. 회상 속, 예술 입시를 치르러 가는 온이판을 위해 상옌은 함께 숙소를 잡아 주고는 정작 자신은 폭설 속 호텔 문 앞을 지키며 그녀의 안전을 살핀다. 춤 연습 때의 진심 어린 미소, 시험 무대 위의 자신감—그 모든 순간에 상옌의 동행과 지킴이 있었다.
현재, 온이판은 취재 영상을 그 어머니에게 보여 주며 "딸을 놓아 달라"고 청한다. 영상을 편집하던 중 무청윤이 신입 환영 파티에 함께 가자고 조르고, 동료들의 거듭된 권유에 못 이겨 온이판도 응한다. 파티 장소는 '야근' 술집. 퇴근 후 들른 상옌은 위층의 온이판을 발견하고 멈춰 선다—온이판은 그에게 곧 한 폭의 풍경이다. 그러나 흥을 깨는 무청윤이 다가와 "온이판의 마음에 더 가까이 가고 싶다"고 한다. 분위기 좋은 동료들 사이에서 술을 많이 마신 온이판이 무청윤의 부축을 받아 내려오자, 상옌이 불쑥 나타나 둘을 억지로 떼어 놓고 무청윤을 뒷좌석에 밀어 넣는다. 남무대학 앞에서 상옌은 무청윤을 둘러업고 가는데, 경험 많은 그는 무청윤이 일부러 취한 척한 것을 한눈에 알아본 것이었다. 온이판은 예전 상옌이 취한 척하던 일을 떠올린다—비틀거리며 취했다고 그녀에게 몸을 기대고 부축을 받아 겨우 계단을 오른 뒤, 사실은 연기였다며 웃던 기억이다.
술기운이 오른 온이판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상옌의 품에 안긴다. 두 손을 제 가슴에 댄 온이판에게 상옌이 "나를 쫓아다니는 거냐" 묻자, 온이판은 손을 휘저으며 "아직은 그럴 생각 없고, 생기면 알려 주겠다"고 한다. 상옌이 술 좀 줄이라 하자 온이판은 "졸업식에서 열몇 병을 들이켠 네가 진짜 술꾼"이라 받아친다. 그날 온이판이 상옌과 헤어졌고, 상옌은 마음이 안 좋아 술로 시름을 달랜 것이었다. 상옌이 꿀물을 타 주자 온이판은 그를 보며 아버지를 떠올려 마음이 시큰해진다. 꿀물을 비운 뒤 그녀는 "집 인테리어 냄새가 아직 나면 좀 더 머물러도 된다"고 말한다. 침대에 누운 온이판은 파티에서 들은 무청윤의 말—자신 때문에 상옌이 홀로 열몇 병을 들이켰다는—을 곱씹으며, 자신이 상옌에게 너무 모질었음을 깨닫는다. 비몽사몽 중 고양이를 상옌으로 착각해 "앞으로는 잘해 줄게"라고 속삭인다.
한밤중 물을 마시러 나온 온이판을 보고 상옌은 또 몽유인 줄 알고 "대체 몽유의 방아쇠가 뭐냐"고 혼잣말한다. 이를 들은 온이판은 문득 한 번쯤 충동적이고 싶어진다—더는 그 시절처럼 제 마음을 배신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그녀는 몽유하는 척 용기를 내어 상옌을 끌어안는다. 다음 날 방을 나서자마자 상옌이 또 능청을 떨며 "넌 꽤 절제력이 있어, 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게다가 나만 안는데, 혹시 새로운 구애 수법 아니냐"고 한다. 온이판은 황급히 부인하며 "정말로 몽유였다"고 한다.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 상옌 앞에서 온이판은 서둘러 몇 술 뜨고 도망친다. 상옌이 방송국 근처에 볼일이 있다며 그녀를 태워다 주고, 온이판이 "시간 나면 병원에 한번 가 보겠다" 하며 내릴 때 상옌은 다가오는 무청윤을 보고 "머리에 뭐가 묻었다"는 핑계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무청윤이 집을 구한다며 제멋대로 온이판을 따라 집까지 오자, 상옌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고 분위기가 얼어붙으며 회차가 마무리된다.
## 주요 캐릭터
온이판은 이 회차에서 처음으로 '제 마음을 따르기로' 결심한다. 몽유를 가장해서라도 상옌을 끌어안는 선택은, 과거 두려움에 사랑을 밀어냈던 그녀가 한 발 내딛는 성장의 신호다. "앞으로는 잘해 줄게"라는 속삭임은 그 변화를 응축한다. 상옌은 취한 척한 무청윤을 꿰뚫어 보는 노련함과, 졸업식에 홀로 술을 들이켜던 상처를 통해 9년의 짝사랑이 남긴 무게를 보여준다. 무청윤은 적극적 구애를 이어 가며 마지막에 동거 공간까지 침범해 갈등의 불씨를 댕긴다.
## 관전 포인트
12화의 백미는 '가짜 몽유, 진짜 포옹'이라는 반전이다. 늘 회피하던 온이판이 스스로 용기를 내어 상옌을 안는 장면은, 두 사람 관계가 일방의 구애에서 쌍방향으로 옮겨 가는 전환점이다. 취한 척 연기의 과거-현재 대구, 꿀물·머리 쓰다듬기 같은 디테일한 다정, 그리고 무청윤이 집까지 따라오며 얼어붙는 엔딩의 긴장감이 절묘하게 배치됐다. 백경정의 능청과 장약남의 '결심하는 얼굴' 연기가 멜로의 설렘을 끌어올린다.
## 시청자 반응
연기 (29%): 장약남의 '마음을 정하는' 섬세한 연기와 백경정의 능청·질투 연기에 호평이 집중됐다.
대중성 (20%): '가짜 몽유 포옹'과 엔딩 클리프행어가 화제 클립으로 크게 확산됐다.
스토리 (18%): 온이판이 능동적으로 변하는 전환을 반긴 반응이 많았으나, 무청윤의 막무가내 전개가 답답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장르적 즐거움 (12%): 라이벌 견제·밀당의 재미를 즐겼다는 반응.
연출 (10%): 과거 취한 척과 현재를 대구로 잇는 연출, 엔딩의 긴장 조성에 호평.
작품성 (7%): 회피형 주인공의 성장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는 평가.
촬영 (4%): 폭설 회상·야간 술집 장면의 영상미에 대한 소수 호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