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 2012. 01. 25.
## 줄거리 국무 녹영은 혜각 도사의 부름을 받고 길을 나서면서, 신딸이 된 연우(월)에게 낯선 이를 경계하라고 거듭 당부한다.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연우가 위험한 인연과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러나 호기심 많은 연우는 마침 왕의 어가행렬이 그곳을 지난다는 소식을 접하고, 함께 지내는 설의 만류를 뿌리친 채 왕의 행차를 보고 싶은 마음에 거리로 향한다. 한편 연우가 죽지 않고 살아나 지척에서 자신을 지켜보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모르는 훤은, 형식적인 거둥에 나선 것이 영 못마땅하고 불편한 기색이다. 첫사랑을 잃은 뒤로 마음의 문을 닫은 왕은 화려한 행렬 속에서도 외롭고 무표정하다. 그런 훤의 모습을 인파 속에서 멀리 바라보던 연우는, 기억 저편 어딘가에서 본 듯한 그의 얼굴에 까닭 모를 동요를 느끼며 혼란에 빠진다. 잃어버린 기억이 무의식 깊은 곳에서 미약하게 반응하는 순간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스쳐 가지만, 운명은 다시 이들을 같은 자리로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 주요 캐릭터 연우/월(한가인)은 무녀로서 조심스럽게 살아가다가도 천성의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왕의 행차를 보러 나서며, 자신도 모르게 옛 인연의 자장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녀가 훤을 보고 느끼는 알 수 없는 익숙함은 잃어버린 사랑의 흔적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훤(김수현)은 왕으로서의 권위와 인간으로서의 공허함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 거둥을 귀찮아하는 모습에서 그가 짊어진 고독의 무게가 드러난다. 녹영은 연우를 지키려는 보호자로서 불길한 예감 속에 길을 떠나고, 설은 연우의 곁을 지키는 동무로서 그녀의 무모함을 걱정한다. ## 관전 포인트 운명적 재회를 향한 긴장을 천천히 쌓아 가는 회차다. 두 주인공이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같은 공간에 놓이는 '엇갈림의 미학'이 본격적으로 작동한다. 연우가 훤을 보며 느끼는 미묘한 기시감은, 기억은 지워졌어도 마음은 사랑을 기억한다는 작품의 낭만적 전제를 압축한다. 거둥을 불편해하는 훤의 표정 연기에서 김수현 특유의 절제된 감정선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녹영의 거듭된 경계 당부는 앞으로 닥칠 위험, 특히 양명·궁중 세력과의 얽힘을 예고하는 복선으로 기능한다. 잔잔하지만 다음 전개를 향한 기대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연결 회차다. ## 시청자 반응 재회 직전의 설렘을 둘러싼 기대 섞인 반응이 주를 이뤘으며, 이 시기 드라마는 30%대를 넘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 대중성 (24%): "언제 서로를 알아보나" 하는 궁금증이 시청자를 강하게 붙들었다는 반응이 가장 컸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확산됐다. - 연기 (22%): 무표정 속에 고독을 담은 김수현의 연기에 호평이 모였다. 한가인의 혼란스러운 표정 연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 스토리 (18%): 서로를 모른 채 스치는 비극적 엇갈림 구도가 흡인력 있다는 평가. - 장르적 즐거움 (14%): 운명적 로맨스 사극 특유의 애틋함을 즐겼다는 반응. - 연출 (12%): 인파 속에서 두 사람의 시선을 교차시키는 연출에 대한 칭찬. - 작품성 (6%): 절제된 정서로 비극을 쌓아 가는 완성도에 대한 평가. - 촬영 (4%): 어가행렬의 스케일과 화면 구성을 칭찬하는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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