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 2025. 03. 28.
## 줄거리 14화 '덜 사랑하는 건 진짜 치사해'는 막내아들 은명(강유석)이 쌓아온 서운함을 한꺼번에 토해내는 회차다. 은명은 친구 철용과 동업이라 믿고 전당포를 차렸지만, 철용은 처음부터 사기를 칠 작정이었다. 철용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면서 7천만 원짜리 분청사기 분실 책임까지 은명이 뒤집어쓰고 구치소에 갇힌다. 면회 온 애순(문소리)과 관식(박해준) 앞에서도 은명은 "IMF 탓이다, 내 잘못 아니다"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관식이 한탕주의를 질책하자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다"고 되받아친다. 그러나 호된 질책 끝에 은명은 끝내 속마음을 터뜨린다. "누나는 맨날 '다 잘해' 소리 듣는데 난 한 번도 '우리 아들 최고다' 들어본 적 없다." 누나 생일은 챙기면서 자기 생일은 방치됐고, 맛있는 반찬은 늘 누나 먼저였다는 어린 시절의 차별감을 쏟아낸다. 부모가 "우리는 다 너를 사랑했다"고 하자 은명은 "차라리 안 사랑한다면 이해라도 하지, 덜 사랑하는 건 치사하다"며 오열한다. 막냇동생 동명을 잃은 슬픔에 빠졌던 시기와 맞물려 은명의 생일을 못 챙겼던 일, 야무진 금명에게 더 기대했던 일들이 은명에게는 평생의 상처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애순은 연락이 끊긴 철용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로 해녀 이모들과 함께 쳐들어가, 뻔뻔하게 나오는 철용 엄마를 때려눕히고 TV와 금반지까지 받아내며 '분노 모드'를 보여준다. 관식은 결국 빚을 메우기 위해 평생의 터전인 배를 팔아버린다. 젊은 시절부터 고생하며 마련하고 몸이 상해도 계속 나가던 배였기에, 아들을 위해 마지막 보루까지 포기한 셈이다. 관식이 이웃들에게 5천 원씩 쥐여주며 은명의 떡 장사를 도와달라 부탁한 사실까지 알게 된 은명은 큰 충격을 받고, "아버지처럼 살라고요?" 했던 말을 후회하며 제대로 뉘우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은명은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끝에 오히려 원양어선에 오른다. 동명을 바다에 잃은 트라우마가 있는 애순과 관식이 극구 말리고 부상길(최대훈)이 선장을 설득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은명은 빚을 갚겠다는 결심으로 배에 오른다. 배를 판 관식은 회한에 시달리고 애순은 시장에서 오징어를 팔며 생계를 잇는다. 그래도 두 사람은 2000년 새 천년을 맞아 "요이 땅!" 하는 새 출발의 기운을 이야기하고, 영란(장혜진)의 공인중개사 합격, 애순의 시 쓰기 재개 등 인물들의 새 도전이 그려진다. ## 주요 캐릭터 은명은 이 회차의 중심이다. 줄곧 철없는 한탕주의 캐릭터로 그려지다가, "덜 사랑하는 건 치사하다"는 절규로 형제간 편애의 상처를 폭발시키며 시청자의 마음을 단숨에 뒤집는다. 아버지의 헌신을 깨닫고 원양어선에 오르는 선택으로 성장의 터닝포인트를 맞는다. 관식은 평생의 배를 팔아 아들을 구하고 이웃에게 부탁까지 하면서도 생색내지 않는 무쇠 같은 부성을 보여준다. 애순은 평소 차분하지만 자식을 건드린 일에는 물불 가리지 않는 강한 모성을 드러낸다. 부상길은 은명을 위해 재정 지원을 시도하는 등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인성으로 변화의 폭을 넓힌다. ## 관전 포인트 "덜 사랑하는 건 진짜 치사해"라는 은명의 절규는 형제간 편애가 남기는 깊은 상처를 정면으로 다룬 14화의 핵심 장면이다. 철없던 인물이 한순간에 시청자의 공감을 사는 반전 연기가 백미다. 애순이 미용실에서 철용 엄마를 응징하는 장면은 통쾌함과 모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관식이 배를 파는 결단은 부성의 무게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동명을 잃은 바다에 또다시 막내를 내보내는 부모의 공포와 교차하며 긴장을 높인다. 회차 말미 금명의 "사고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내레이션은 최종회를 향한 불안한 복선으로 작용한다. ## 시청자 반응 연기 (30%): 구치소에서 서운함을 폭발시키는 강유석의 연기가 단연 화제였다. "철없는 막내"에서 "상처 많은 아들"로 인물을 뒤집은 호연에 호평이 쏟아졌고, 배를 파는 박해준과 응징에 나서는 문소리의 연기도 큰 호응을 얻었다. 스토리 (22%): 편애라는 보편적 가족 갈등을 깊이 있게 다뤘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은명이 또다시 원양어선을 타는 선택이 다소 답답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작품성 (15%): 가족 안의 상처와 화해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 점에서 작품성 호평이 이어졌다. 연출 (13%): 면회실 대치 장면과 배를 파는 장면의 감정 연출이 절제되면서도 묵직했다는 반응이 두드러졌다. 대중성 (10%): "덜 사랑하는 건 치사해" 대사가 크게 회자되며 공감 화제를 모았다. 장르적 즐거움 (6%): 애순의 통쾌한 응징 장면이 무거운 정서 속 카타르시스를 줬다는 반응이 있었다. 촬영 (4%): 새 천년을 맞는 제주 풍경과 항구 장면의 영상미가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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