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 2025. 03. 21.
## 줄거리 12화 '소풍이었소, 고행이었소?'는 떠나보냄과 새로운 시작이 교차하는 회차다. 박영범(이준영)과 7년 연애 끝에 파혼을 택한 금명(아이유)이 큰 상처를 안고 제주 본가로 돌아온다. 애순(문소리)은 소복이 밑반찬을 차리고 관식(박해준)은 화로와 방석을 꺼내주며 말없이 딸을 맞는다. 금명이 그저 엄마가 차려준 밥을 묵묵히 먹는 것만으로도 부모는 위로를 받는다. 관식은 새벽에 금명을 깨워 함께 일출을 보러 가서 "해를 보면 기운이 좋아진다, 아빠는 매일 해 뜨는 거 보면서 니들 잘되라고 빈다"고 말하고, 금명은 "아빠는 100개 중 120개를 나한테 준다"며 자식으로서의 고마움과 미안함을 솔직히 드러낸다. 애순은 결혼식 청첩장을 미리 돌리지 않았다며 "왠지 니가 엎을 것 같았다. 한 상 차리는 사람이 아니라 엎을 줄 아는 사람으로 너를 키웠거든"이라는 말로 딸의 파혼을 오히려 지지한다. 서울로 다시 올라간 금명은 빈집을 정리하며 이별의 아픔을 추스르고, 부모에게 꽃무늬 노트(애순이 좋아하는 문양)와 핸드크림(관식의 거친 손을 위한)을 선물로 남겨 두 사람을 뭉클하게 한다. 한편 은명(강유석)은 부현숙(이수경)과의 사랑이 어그러진 뒤 방황하다 군에 입대하고, 충섭(김선호)도 뒤늦게 함께 입대해 깐느극장 사장을 서운하게 한다. 한때 어촌계 권위를 누리던 부상길(최대훈)은 바람기와 남존여비의 업보로 가족에게 외면받는 처지로 전락한다. 회차 후반에는 떠나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짙게 흐른다. 해녀 삼총사 맏언니 충수(차미경)가 평생 물질을 했지만 자식들이 재산을 다 가져가 쓸쓸히 세상을 떠나고, 최양임과 홍경자가 진짜 가족처럼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관식의 여동생 경옥(서혜원)은 얼굴에 멍자국을 단 채 황토장판을 팔러 오고, 애순은 시어머니와 친정 쪽 어른을 위해 장판을 사준다. 치매로 기억이 희미해진 김춘옥(나문희)은 먼저 보낸 아들 한규와 며느리 광례를 잇달아 떠올리다 임종을 맞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광례(염혜란)가 마중 나오는 환상 속에서 "소풍이었소, 고행이었소?" "소풍이었지, 내 자식들 다 만나고 가는 기가 막힌 소풍이었지"라는 대화가 오가며 한 인생을 아름답게 매듭짓는다. 에필로그에서 제대한 충섭이 버스에 탄 금명을 발견하고 버스를 쫓아 달리며, 4막의 본격적인 로맨스를 예고한다. ## 주요 캐릭터 관식은 이 회차에서 '딸바보 아버지'의 정수를 보여준다. 파혼하고 돌아온 금명을 탓하지 않고 새벽 일출로 위로하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자식에게 내어주는 헌신을 드러낸다. 애순은 딸의 파혼을 실패가 아닌 자존의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단단한 어머니상을 보여준다. "엎을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웠다"는 대사는 애순의 양육 철학을 압축한다. 금명은 첫사랑 영범과의 긴 인연을 정리하고 부모 품에서 상처를 치유하며, 충섭과의 새 인연 앞에 서게 된다. 김춘옥은 이번 회차로 서사를 마무리하는데, 치매 속에서도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놓지 않다가 광례의 마중을 받으며 떠나는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부상길은 과거의 업보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권위를 잃어가는 인물로 그려진다. ## 관전 포인트 가장 강렬한 장면은 김춘옥의 임종이다. 먼저 떠난 광례가 마중 나오는 환상 연출과 "소풍이었소, 고행이었소?"라는 대화는 '인생은 한바탕 소풍'이라는 작품의 주제를 응축한 명장면으로 꼽힌다. 새벽바다 일출 앞에서 부녀가 나누는 대화, 금명이 남긴 노트와 핸드크림 같은 소품에 담긴 마음도 섬세한 관전 포인트다. 1화 첫 장면에서 애순이 홀로 있던 모습과 "내가 너 먼저 보내고 따라갈게"라는 관식의 말이 다시 환기되며, 관식의 건강과 죽음을 암시하는 복선이 긴장감을 높인다. 충수의 죽음과 해녀들의 배웅, 경옥의 멍자국 등 주변 인물의 상처를 통해 시대의 그늘을 비추는 연출도 눈여겨볼 만하다. 엔딩의 '버스 추격' 장면은 금명-충섭 러브라인의 본격 출발을 알리는 설렘 포인트다. ## 시청자 반응 연출 (24%): 광례가 김춘옥을 마중하는 환상 신과 "소풍이었소" 대화의 연출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절묘하게 형상화했다는 호평이 가장 많았다. 죽음을 슬픔이 아닌 위로로 그려낸 점에 찬사가 쏟아졌다. 연기 (22%): 나문희의 임종 연기와 박해준·문소리의 부부 호흡, 일출 장면에서 보여준 아이유의 감정선에 대한 호평이 두드러졌다. 스토리 (18%): 파혼-귀향-이별-재회로 이어지는 구성이 4막 전환을 자연스럽게 열었다는 평이 많았으나, 일부는 떠나보내는 에피소드가 다소 많아 전개가 무겁다는 의견도 있었다. 작품성 (15%): 한 인물의 죽음을 통해 삶과 가족의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작품성 면의 호평이 이어졌다. 대중성 (10%): "소풍" 대사가 명대사로 회자되며 SNS에서 폭넓게 공유돼 대중적 화제성을 입증했다. 장르적 즐거움 (6%): 슬픔과 따뜻함, 마지막 버스 추격의 설렘이 어우러진 감정 롤러코스터에 대한 만족이 있었다. 촬영 (5%): 제주 새벽바다와 일출의 영상미가 회차의 정서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반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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